이름을 밝히지 않는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모업체 대표가 구랍(舊臘·지난해 섣달) 27일 “홀로 사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동절기 내복 800벌을 원미구에 기탁했다.

구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이 후원자는 “요즘같이 매서운 추위에 가족들의 돌봄을 받지 못하시는 어려운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구는 기탁된 내복 800벌을 원미구에 400벌, 소사구에 250벌, 오정구에 150벌로 분배해 각 동별로 관리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우의제 원미구청장은 “한파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었지만 불우이웃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익명의 후원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주위의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을 희망하는 독지자들은 각 구청 사회복지과(☎032-625-5342) 및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