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남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팀장 손길동 경감)은 27일 현직 대통령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처럼 속여 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55)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제2공화국 당시 T부총리의 비서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매우 두텁다고 속여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사는 재력가 김모(69)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우리나라 해방 당시 및 월남전 당시 미국이 국내에 매장해 놓은 비밀자금을 찾아내는 국가 비밀임무를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공항 지하 등에 매장돼 있던 비밀자금 약 290조원을 찾아내 국내외 은행에 분산 보관중이고, 이 가운데 일부를 정부로부터 받기로 약정돼 있는데 필요한 로비자금을 제공해주면 400억~500억원 상당을 주겠다고 속여 수차례에 걸쳐 약 1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범 김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이모(6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주범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통장 계좌에 6명으로부터 돈이 입금된 점을 확인하고 계좌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추적 등 여죄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