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를 관할하게 될 (가칭)오정경찰서 건립부지. 까치울중학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주공측의 입장대로라면 부천시에서도 여월지구 내 고교부지에 경찰서 청사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경기경찰청과 사전 협의를 충분히 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천시가 고교 부지를 공공청사로 전환해 (가칭)오정경찰서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하여 인근 지역주민들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것은 지난해 10월 중순께 성곡동 통장 38명을 대상으로 찬ㆍ반 의견을 물은 것이 전부인데다, 시점 또한 주공 및 경기경찰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경찰서 건립부지로 의견조율을 다 마친 상태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성곡동 통장 38명 중 37명에 설문에 응해 25명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12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입주하기 전에 고등학교 부지로 알고 있었고,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 만큼 주공측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부천시는 주공측과 사전 협의를 끝내고 주공측에서 국토해양부에 고교부지를 공공청사, 즉 (가칭)오정경찰서 건립부지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한 상태에서 인근 지역주민 및 오정구민 전체 의견이 아닌 성공동 통장들에게만 찬ㆍ반 의견을 수렴한 것이어서 오정구 지역주민은 물론 여월지구 내 입주민들이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칭)오정경찰서 건립은 진난 2007년 1월2일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이 “오정구에 경찰서를 신설토록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으며, 건립후보지로 원종동 188의 5ㆍ6번지 4천여평, 오정동 126번지 일원 4천여평, 오정동 159번지 4천여평 등 농경지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가칭)오정경찰서 건립부지(노란선 부분). 앞에 보이는 건물은 까치울중학교로 담장 하나를 두고 경찰서가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