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커피숍과 미용실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4)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50분께 부천시내 커피숍에서 강화유리 출입문을 세차게 흔들어서 강제로 열고 침입해 현금 10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21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을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CCTV에 포착된 범행 장면- 부천원미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7월 교도소 출소 후 보호시설에서 잠시 생활했지만 마땅한 직업을 얻지 못하자 보호시설을 나와 주로 찜질방을 전전하며 서울, 인천, 부천, 의정부 등 수도권을 돌며 생활비 마련를 위해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및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45곳을 분석해 용의자가 주로 전철을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영등포역, 서울대입구역 대합실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가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서울대입구역 대기실에서 또다른 범행을 하려고 이동하는 김씨를 발견,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 CCTV에 담긴 검거 장면. 황토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을 경찰이 검거- 부천원미경찰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