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정구 오정동과 삼정동 일원 54만3천282㎡(16만5천평) 규모에 3천500억원을 들여 조성키로 한 ‘부천오정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지난 2008년 물류단지 지정 이후 중단됐으나, 올해 3월부터 사업 재개를 통해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11일 밝혔다.

부천오정물류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한국토지공사와 부천시간 지역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 개발 협약 체결하고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까지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키로 했으나, 사업시행자인 LH공사가 2009년 합병으로 인한 경영난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재정 위기 해소를 위해 지구 지정을 받은 138개 사업장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보상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되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부천시가 지난해 8월 LH공사가 시행하는 부천지역 4곳의 개발사업과 관련,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택재개발 및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확고한 사업추진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오정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재추진되게 됐다.

시는 향후 사업추진 일정과 관련, 오는 14일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공람(7월4~25일)을 거쳐 연내 경기도 사업승인을 득한 후 오는 2015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오정물류단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수도권 등을 연계하는 수도권 물류 허브(Hub)로써 최고의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가 가능해 국내 최초로 도심형 선진물류단지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부천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 경기도, 한국토지공사, 세계적 물류기업인 미국의 프로로지스社와 5억불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투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정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재착수되면서 세계 1위 물류기업인 AMB社도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어, 세계적 물류기업 유치시 낙후된 국내물류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에 따른지역 업체에 물류비용 절감과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물류단지의 유치 업종으로는 최첨단 물류시설을 바롯해 대규모 점포, 전문상가 등 상류(商流)시설과 연구소, 근생 시설, 중소유통센터 등이 입주하는 복합타운으로 개발이 계획돼 있다.

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오정물류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상근 인구 5천여명과 하루 6만여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중서부지역 유통 중심지로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032)625-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