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심에서 농촌 풍경이 남아 있는 오정구 대장동 들녘이 가을볕에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대장동 논 학교’가 운영돼 도심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장동 논 학교’는 오정구 오정동 주민센터가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4월 입학식을 가진데 이어, 모내기 체험(5월), 제비집 관찰 및 제비집 만들기(6월), 논 생물 모니터링(7월)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대장들길 생테체험’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망원경을 나눠 주고 논에 사는 조류와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2개조로 나눠 1조가 환경생태연구회 ‘청미래’(cafe.daum.net/agreenfutureㆍ바로 가기 클릭) 강사의 지도 및 안내에 따라 논에 사는 조류 및 곤충을 관찰했고, 2조는 채집한 곤충들의 생태 설명을 들으며 관찰 일지를 작성했다.

또 오는 10월22일에는 벼베기 체험과 새참 먹기 체험을 실시하고, 11월에는 대장동 미래 모습 그리기 및 짚풀 공예 만들기를 진행하며, 11월에 열리는 ‘환경생태 심포지움’에서는 ‘대장동 논학교’의 체험 가족을 대상으로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을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한 가족은 “도심 근처에 논이 있어 거름 냄새와 소음 등이 발생해 싫었는데, 논학교 체험을 통해 논이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과 혜택이 크다는 것을 알게 돼 내년에도 논학교 체험을 실시하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처럼 ‘대장동 논 학교’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다른 주제로 도심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자연과 농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오정동 주민센터(☎032-625-7703)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