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30일 오후 7시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대강당)에서 ‘제38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당초 부천시청 앞 잔디공장에서 야외행사로 식전행사와 기념식, 7080콘서트 등 축하공연 등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불행한 사태가가 발생해 기념행사를 대폭 축소해 간소하게 열렸다.

이와 관련, 김만수 시장은 기념사에 앞서 “금일 30일 새벽 3시 뉴타운 재개발을 반대하던 김동준 씨가 세상을 떠났다. 매우 안타까운 일로 지역의 현안문제로 대두된 뉴타운 재개발의 갈등 과정에서 비롯된 불행한 사건”이라며 “오늘 시민의 대축제로 치룰 예정이었던 제38주년 부천시민의 날 행사는 대폭 축소를 결정해 실내에서 기념식만을 진행하게 된 것을 양해 바란다”면서 “故 김동준 씨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어 기념사에서 “부천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의지를 다지는 매우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로, 3만7천 인구 규모의 자그만 했던 전원마을 부천군이 시로 승격돼 인구 90만 규모의 전국 제일의 문화특별시로 성장해 온 지 38년이 되는 뜻깊은 부천시민의 날”이라며 “오늘날 우리 부천의 영광은 바로 시민 여러분께서 뜨거운 열정과,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해 주신 성원과 노고 덕분으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38년 전 부천시의 출발은 서울과 인천 대도시 사이에 끼여 있는 도시, 특별히 자기 색깔, 자기 얼굴이 없던 여러 위성도시 중 하나였다”며 “이제 부천시가 서울과 인천을 양날개 삼아 문화특별시로 비상을 시작했고, 전국이 문화특별시 부천을 주목하게 됐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어, “소통 행정, 시민 참여 행정으로 시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시민 소통 활성화를 추진하고, 항상 투명하고 효율적인 참여자치 행정의 모범 사례를 잘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하철 7호선이 내년 10월에 차질 없이 개통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며, 화장장 문제 해소, 심복개천 복원사업, 뉴타운 재개발 문제 해소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해 나감으로써 문화특별시 부천발전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잘 모아 나가고, 비전 있고, 희망 있는 미래 부천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38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해온 시민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우선 ‘제21회 부천시문화상’ 4개 부문 수상자인 최종수(문화), 김준후(예술), 한창진(봉사), 박재원(체육) 씨에 대한 시상에 이어, 시정 유공 시민 12명에 대한 경기도지사 및 부천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시정 유공 시민 7명 가운데 정윤종·최정규 씨기 경기도지사 표창을, 김성두·조칠규·왕화선·이원희·손영철 씨가 부천시장 표창을 각각 받았으며, 제14회 부천국제 만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한 공으로 고성언·우지영·김선인 씨가 부천시장 표창을 받았다.

또 평소 온가족이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를 생활화해 건전한 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한 한정원 씨 가족(상3동)과 이제현씨 가족(중2동)이 부천시장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