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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윤순중(58ㆍ여) 의회사무국장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 연내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후임 국장 발탁 인사 등 소폭 규모의 인사가 예상돼 부천시 공직사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953년생인 윤순중 국장은 지난해 3.8 정기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해 현재 부천시의 유일한 여성 국장으로 내년 상반기에 같은 53년생인 이해양 원미구청장, 박상설 소사구청장, 배효원 오정구청장 등과 함께 동반 퇴진이 예상됐으나, 후배공직자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좀더 일찍 명퇴 신청을 하고 연내 공직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장의 명퇴는 1953년생 국장(구청장) 시대를 마감하는 첫 신호탄으로, 그 시기만 남겨뒀을 뿐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민 조기 명퇴로 인한 후임 국장 발탁 인사에는 상당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천시에 유일한 여성 국장의 퇴진으로 인한 후속 인사가 여성 국장으로 바톤을 이어받을 지 여부와 지난 10.17 하반기 인사에서 인사 배수에 들어 승진 경쟁을 벌였던 남자 고참 과장들 가운데 국장 발탁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국장 발탁시에는 지난 7.1 정기인사에서 시립도서관장에서 행정지원과장으로 깜짝 발탁된 김정숙 과장(1956년생)이 여성 공직자 기운데 최고참인 관계로 발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정숙 과장의 후임 여성 국장은 발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2.14 인사에서 소사구청장으로 승진 발탁된 박상설 구청장의 부인이라는 점과 지난해 7월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체제 출범이후 간부 직원들의 인사가 1년도 채 안돼 전보 및 발탁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 걸릴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반면에, 김만수 시장이 그동안 부천시 공직사회 인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여성 공직자를 인사 실무라인(행정지원과장 및 인사팀장)에 포진시키는 파격을 시도했던 것에 대해 어떤 판단을 갖지게 됐느냐에 따라 윤순중 여성 국장의 퇴진에 따른 후임 국장도 여성 공직자로 발탁할 지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을 떠나서라도 김정숙 과장의 여성 국장 발탁은 남편인 박상설 소사구청장의 명퇴 이후에는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여 사실상 그 시기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순중 국장의 조기 명퇴에 따른 후속 국장 승진 발탁 인사는 여성 국장 바톤 터치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김정숙 과장이 인사 4배수에 포함되느냐 여부인데 아직은 4배수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17 하반기 인사에서 치열한 승진 발탁 경쟁을 벌였던 남자 고참 과장들 간에 이른바 ‘리턴 매치’가 또다시 재현될 것으로 예상돼 한 순배(巡杯) 쉬어가는 듯했던 연말연시 부천시 공직사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소폭 규모가 예상되는 부천시 인사는 매번 그렇지만 김만수 시장의 최종 선택에 촉각이 모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