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벌말로, 오정로가 광역도로로 지정돼 도로 확장공사를 위한 국ㆍ도비 441억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에서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5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12~2016)에 따라 수도권지역 신규 4개 광역노선 가운데 벌말로와 오정로 2개 노선이 광역도로로 지정됐다.

시는 그동안 국토해양부 방문 및 현장 실사를 통해 ▲벌말로(부천시 봉오고가교 사거리~ 인천시 벌말)와 ▲오정로(봉오대로~김포공항) 구간의 교통정체 완화 등을 위한 도로 확장의 필요성과 사업 당위성을 밝히며 이들 2개 노선의 광역도로 지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벌말로는 부천~ 서울~ 인천을 연결하는 6.9km 구간으로, 현재 벌말로와 연결도로인 송내대로는 이미 왕복 8~10차선으로 확장됐으나, 벌말로 구간은 아직 왕복 4~6차선인 관계로, 도로 연계성이 부족하고 평상시에도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유발돼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나 621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정로는 봉오대로~김포공항을 연결하는 2.1km구간으로, 김포공항을 오가는 차량들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오정로(왕복 2차선)의 미확장으로 차량 정체가 갈수록 심화돼 이용 차량들의 불만이 지속돼 도로 확장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미루어져 왔다.

벌말로와 오정로는 이번에 광역도로로 지정됨에 따라 도로 확장을 위한 국ㆍ도비 441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 구간의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확장공사에 따른 시 재정부담도 크게 덜게 됐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개통된 인천 서운동~ 부천 삼정동간 광역도로와 현재 시행중에 있는 여월택지~ 남부순환로간 도로 개설사업은 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남부순환로 연결도로의 교통 편의 등을 위해 광역도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예산 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이번에 광역도로로 지정된 벌말로와 오정로에 대해 지자체간 사업비 분담 등을 협의, 확장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광역도로가 확충되면 부천의 고질적 병목구간에 대한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간 물류비용 절감 등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032)62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