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시장은 23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15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시정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홍 시장은 특히 “오정구 고강동 일대에 대규모 의료 ․ 관광복합단지 및 순환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의료특구는 병원, 의료 컨벤션과 함께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최첨단 수직농장, 고강뉴타운 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 공동이주 단지(순환택지개발) 등 의료ㆍ관광복합단지 형태로 확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를 위해 오는 30일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연구 용역을 오는 12월중 착수해 2011년 공사를 시작해 2013년까지 의료단지를 완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부천시민이 꼭 필요한 공익시설인 추모공원을 반드시 건립하겠다”면서 “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수립 및 입지대상 시설의 심사에 관한 규정이 지난 10월26일 변경됨에 따라 경기도지사가 단독으로 입안해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승인 신청할 수 있게 돼 올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홍 시장은 “(추모공원 건립부지에 대한) GB관리계획 변경 승인이 나는 대로 사전 행정절차 이행과 보상을 한 후 2011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시민들의 사회 ㆍ경제적 비용부담을 최소화 하고 장례문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간 뱃길을 연결하는 부천운하를 국책사업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 추진하는 부천운하 건설은 총연장 8㎞로 제1구간은 경인운하 굴포천 방수로에서 오정물류단지까지 5.3㎞를 물류 중심의 시설을 집중 유치해 대장동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서부수도권 핵심 물류터미널로 발전시키고, 제2구간은 오정물류단지에서 영상문화단지 북측과 인접한 상동유수지까지 2.7㎞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랜드마크적인 문화테마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북을 잇는 십자형 광역전철 건설 등 교통망과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도 추진된다.

그는 “지하철 7호선을 오는 2012년까지 완공하고 원시~소사~대곡을 잇는 국철사업과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도 추진해 편리한 광역교통기반을 조성하고, 비좁은 역 광장을 개선하기 위해 중동역ㆍ소사역(공영개발)ㆍ역곡역(뉴타운사업 병행)을 확충하고, 송내역 북부광장은 교통환승센터를 구축해 쾌적한 광장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내 간선도로의 차로와 차도 폭을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Road-Diet) 방식으로 총 11.8㎞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고 자전거 주차시설도 확대해 부천시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부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용 콘서트홀과 전시 및 박물관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문화예술회관)을 오는 2013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기존 시민회관은 리모델링해 오페라, 연극 등 공연 전용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콘텐츠산업의 전략기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개원을 계기로 국내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을 부천의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를 비롯한 경기 문화마을은 공연과 체험, 전시와 마케팅이 어우러지는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명소화ㆍ명품화 하고, 영상문화단지는 전통존ㆍ영상존ㆍ공연존으로 상호 연계되는 멀티시설로 조성해 국내ㆍ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로 만들고, 옹기 박물관과 고강 선사유적 박물관, 그리고 한옥ㆍ옻칠박물관 공원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올해 신종플루로 인해 행사가 최소된 부천무형문화엑스포와 관련, “2010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제1회 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며 “무형문화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인 무형문화재를 보존ㆍ계승ㆍ발전시켜 무형문화의 세계화ㆍ산업화를 선도하는 세계 무형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천형 뉴딜정책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급공사 발주사업에 지역의 자원이 최대한 투입되도록 계약 제도를 추진하고, 지역업체에 하도급과 지역 인력 30%이상 고용의무제를 시행하는 관외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관내 우수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밖에도 자원순환형 폐기물 전처리시설(MBT) 및 생태하천 조성과 도심지 녹지공간 확충 및 15년 이상 경과된 공원을 주제가 있는 특색 있는 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안중근 공원 조성은 물론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내년 5월1~3일)의 성공적 개최 등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