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1일 상동신도시 ‘시민의 강’ 공간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 2.0부천 시민 아이디어 창안대회’를 열고 총상금 1천700만원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2차 심사에는 35개팀이 참여했다.

‘공공디자인 2.0부천’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전문가가 기획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소셜인터렉션 방법론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단순히 공모를 통해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넘어 부천시민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솔루션을 통해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아이디어 창안대회 공모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서술하는 ▲자유제안 부문과 사업구간의 요소를 선정해 개선 디자인을 제시하는 ▲지정제안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심사 방식도 응모자가 직접 발표토록 해 정확한 취지의 의견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해 심사에 반영하도록 해 공공디자인사업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도록 했다.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는 지정제안 부문의 최우수상은 이근식(서울 거주, 건축과) 씨가 제안한 ‘언덕위의 추억’이 선정됐다.

‘시민의 강’ 둔덕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언덕 하부공간을 조성해 사진전, 만화도서관, 시민문화축제 등을 펼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자는 재안으로, 디자인 공공성, 실현성, 창의성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유제안 부문 최우수상(상금 150만원)은 왕붕(성남시 거주 대학원생) 씨 외 2인이 제안한 ‘역동적인 시민의 강’이 선정됐다. ‘시민의 강’의 잔가지를 활용해 정화 필터를 설치하고 돌무더기로 여울목을 만들어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한중 합작 출품작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응모작품은 총 70여점으로 최종 12점이 선정됐으며, 5월1일 월례조회시 수상할 예정이다. 응모자 현황은 부천 거주 17명을 포함해 경기도민이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직업별로는 대학생, 전문가, 일반시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 도시디자인과는 “향후 디자인 자문단 운영회의를 거쳐 우수제안의 경우 디자인 솔루션을 통해 현실화 방안을 모색,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제안자 명의의 동판을 부착하는 등 자긍심과 지역 정주의식을 함양시킴으로써 이번 대회가 소통으로 창조하는 문화특별시 위상을 드높이는 부천형 참여 디자인사업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32)625-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