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은 1일 오전 9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6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사에서 ‘뉴타운 개발’은 부천의 새로운 비전임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53㎢의 작은 ‘복사골’ 마을이 지난 36년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100만 인구를 내다보는 전국 11대 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오늘의 영광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아낌없는 성원,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도시이건 전성기를 지나면 더 이상 투자의 여력이 없어지고 투자 여력이 없는 도시는 낙후의 길로 접어든다”며 “부천은 많은 자본과 사람들이 모여들어 대도시를 형성했으나 이젠 개발 끝나고 전성기 지나 많은 자본과 시민들이 새로운 투자처와 삶의 질을 찾아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침체기의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김포, 시흥, 화성 등 인근 도시는 새로운 투자와 개발계획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부천의 낙후도를 빠르게 전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뉴타운 개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구획정리사업으로 추진된 구도심은 도로, 교통, 주차, 공원, 녹지,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해 재개발되지 않으면 안될 시급성을 갖고 있어 6년전(前) 부천시장으로 출마하면서 뉴타운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강력히 추진해 원미ㆍ소사ㆍ고강지구 210만평의 뉴타운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행정절차는 끝나고 주민 조직(추진위 및 조합설립)이 결성되는 대로 본격 추진할 것이며 오는 14일 경기뉴타운 출정식을 갖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특히 “뉴타운과 관련된 솔직한 견해를 말씀드리겠다”며 “‘마지막 땅 대장동은 30~ 50년 후의 우리 후손들을 위한 미래의 땅으로 남겨두고 우리가 잘못 개발한 구도심은 우리가 고쳐 쓰자’ 또 ‘우리가 추진하는 뉴타운은 우리 후손들도 살고 싶고 자랑삼을 수 있는 명품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힘이 들어도 조금 더 부담을 해서 반드시 명품도시를 만들어야만 한다”며 “이번 뉴타운이 실패한다면 30년후쯤 우리가 지은 뉴타운을 다시 헐고 또 재개발해야 하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고, 재 뉴타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뉴타운은 최대한 고층화하여 조성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고층화는 불가능하다”며 “(뉴타운이 실패할 경우) 우리 후손들은 부천을 떠나고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은 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뉴타운 개발에) 모두 힘을 모으자”면서 “시장이 앞장서 뉴타운에 최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최대한 협력해 가장 살기 좋은 명품도시 뉴타운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홍 시장은 뉴타운개발과 더불어 부천시의 비전으로 세계적 문화도시와 편리한 도시교통 실현을 제시했다.

그는 “부천시는 개발할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면 몇년 후 경쟁력을 잃은 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문화도시 부천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분명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부천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복사골예술제 등 5대 문화사업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왔으나, 세계적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의 접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래서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만들고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를 조성하고 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프레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제1단계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를 조성해 현재 7명의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이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며 “2009 무형문화엑스포는 일부의 몰이해로 인한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고, 비록 신종 플루로 취소됐지만 2010년 무형문화엑스포는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제1회 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혹 20여동을 건립해 무형문화재 20명의 공방을 조성하려는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2단계 사업에 대해서도 “당초 예산이 100% 삭감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사철 국회의원이 국비 7억원을 지원해 가까스로 회생하게 됐다”며 “모든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돼 성공을 거둘 수 있으며, 1단계 사업을 완성해 놓고 2단계, 3단계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사업 전체가 낭비가 되고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2단계 사업에 대한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진행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드시 완성해 무형문화가 전수되고 세계화되며 관광과 산업으로 연결되는 세계적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며 “앞으로 무형문화엑스포와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는 관광과 문화산업의 센터가 되고 부천을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편리한 도시교통 실현을 위해 “역 광장 확장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부천역 남부광장 확장에 이어 중동역은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서 역 광장을 마련하고, 소사역은 시에서 공영개발로 진행 중에 있으며, 역곡역도 뉴타운사업과 함께 광장을 확충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내 간선도로의 차로와 차도 폭을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Road-Diet) 방식으로 총 11.8㎞의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자전거 주차시설도 확대해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지하철 7호선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원시~소사~대곡을 잇는 국철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추진해서 편리한 광역교통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