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자축하고, 격려하면서 행복한 부천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존경하는 90만 부천시민 여러분!

뜻깊은 제39회 부천시민의 날을 맞아 가슴 벅찬 자축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부천시민의 날이 특별히 뜻깊고 가슴 벅찬 것은 우선, 40년 전 인구 3만7천명으로 시작한 복숭아꽃 피는 전원마을의 부천시가 전국 제일의 문화특별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드디어 10월27일 지하철 7호선이 개통한다는 것을 시민여러분께 정식으로 보고 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의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습니다. 오는 10월10일에는 도시대상 수상자격으로 올해 도시의 날 행사를 주관하게 됩니다.

문화로 도시발전을 이룬 모델로 부천을 인정한 일본의 ‘시티 히어로상’을 수상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과거 문화도시로의 출발지점에서 우리가 롤모델로 삼았던 일본의 도시들이 이제는 부천의 사례를 배우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뿌듯합니다.

돌이켜보면 출발할 당시 우리가 세웠던 문화도시로서 부천의 비전은 불투명하고 미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려웠던 IMF 사태 때도 문화도시로의 비전을 가꿔나가는데 정성을 기울였고 냉소적인 여론을 극복해가며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 왔습니다.

그런 노력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지금의 부천은 문화특별시로 내·외에 공인을 받았고 문화도시로의 발전 비전은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도시로 번창했던 부천이 이제는 문화산업으로 도시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는 현실이 바로 저 문 밖에,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 영화를 거쳐 K-POP이 한류의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류는 한국만화 K-Comics로 지평을 넓혀갈 것이 분명하고, 그 주역은 바로 부천시가 될 것입니다.

부천영화제는 일회적 행사이벤트가 아닌 시장(市場)을 열고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중심인력을 재생산하는 기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반세기를 쌓아온 부천필의 명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 계속 빛을 발할 것입니다.

곧 지어질 부천예술회관은 한국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 봐야하는 대한민국의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런 문화특별시 부천의 발전은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날개를 달 것입니다. 드디어 10월 27일 토요일 새벽 5시30분 역사적인 부천지하철이 운행을 개시합니다.

지난 100년의 부천은 경인전철을 동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앞으로 부천의 100년은 지하철 7호선을 발판삼아 발전할 것입니다.

지난 시기 부천이 서울과 인천사이에 낀 도시였다면, 앞으로 부천은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거느리고 비상하는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부천이 제조굴뚝산업의 위성도시였다면 앞으로 부천은 문화를 발신하는 창조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부천은 살만하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도시였다면, 앞으로의 부천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기꺼이 이사 오는 성숙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부천이 급속한 팽창의 시기였다면, 앞으로 부천은 성숙한 성장을 추구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열어나갈 부천의 미래는 지하철7호선 개통으로 더욱 촉진되고, 시기는 앞당겨질 것입니다.

여기에 소사지하철과 오정지하철, 부천의 남북지하철이 완성되는 2017년이면 계양 장수구간 외곽고속도로의 지하도로 개설과 함께 격자형 교통망이 완성될 것입니다.

10년여 세월 지하철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애써주시고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원혜영, 홍건표 전직 시장님, 김문수도지사, 배기선 안동선 이사철 임해규 차명진 김기석 전 국회의원님께는 특별히 고마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불편을 참아주신 부천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오늘 뜻깊은 39회 시민의 날을 맞아 저는 앞으로 부천시가 집중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원도심 정비와 활성화 정책에 정성을 쏟겠습니다.

이제 지하철 개통이후 부천의 화두는 균형발전입니다. 소사구◦ 오정구◦ 원미구 구도심의 낡은 시설을 개조하고, 모든 것이 신도심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상실감도 활력으로 전환시켜내야 합니다.

뉴타운 재개발정책을 통한 도심재생방법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현재는 뉴타운사업의 추진여부에 대해 구역별로 주민들의 의사결정이 다시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실여건을 반영한 사업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지난 9월에 각 구청을 순회하면서 개최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취합된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10월 달 안에 소사구 오정구 원미구의 구도심 활성화정책 사업계획을 속히 확정하겠습니다.

내년이면 부천시 탄생 40년을 맞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40이면 불혹, 중심이 잘 잡힌 균형 있는 도시를 떠올립니다. 부천에 지금 필요한 것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입니다.

◦. 공중 화장실 정비
◦. 기업 형 노점상 퇴출, 생계형 노점허용
◦. 인도확보 등 보행로 정비
◦. 통학로 안전 지대화
◦. 주차장 확충
◦. 광고물정비(현수막 등)
◦. 볼라드/교통시설물 정비
◦. 공원조성 및 리모델링
◦. 동네 체육시설 확충 및 하자부분 신속한 정비
◦. 경로당 활성화 ▸고령화대비, ▸텃밭/리모델링 등

이상 ‘열 가지를 역점 정비대상’으로 정했습니다. 40년 된 도시답게 정돈되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가꾼 도시, 성숙한 부천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둘째, 의무교육 의무급식 실현에 이어 친 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하겠습니다.

부천시는 빠듯한 재정형편에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전체 학생과 만5세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했습니다.

서울은 이제야 중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무상급식범위에 있어서 부천은 경기도에서도 단연 선두입니다.

이제 올해 친환경 쌀을 공급한데 이어 내년에는 고기와 김치 등을 친환경제품으로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완성하겠습니다.

교육지원예산은 무상급식과 별도예산편성으로 2011년 135억원, 2012년 162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2억원을 지원하여 부천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 교육문제로 이사 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설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송내역 환승센터 건립사업▴부천역 북부광장 조성사업▴소사구에 신축될 부천문화원▴송내공원 조성사업 등은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부천예술회관 건립사업도 핵심문제인 재정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넷째, 부천시민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도시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지하철과 같은 시설인프라 경쟁력도 중요하고 영화와 만화 같은 컨텐츠 경쟁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경쟁력입니다.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입니다. 저는 ‘부천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부천시민이 서울시민이나 인천시민과 구분되는 스타일은 무엇일까? 저는 부천시민의 특성이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부천시민이라면 한 가지 이상의 생활예술을 배우거나 즐긴다.
◦ 부천시민이라면 한 종목 이상의 생활체육을 즐기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 부천시민은 한 가지 이상의 학습동아리에 가입되어 있다.
◦ 부천시민은 한 가지 이상의 자원봉사를 하거나 정기적인 기부를 한다.

저는 시장으로서 부천시민이 누구나 행복하고 경쟁력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에 계속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다른 어떤 도시 시민과도 구분되는 부천시민 특유의 덕목을 만들어 갑시다.

오늘은 부천시민의 날, 바로 우리들의 날입니다.
오늘의 영광을 자축하고 서로 감사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행복한 부천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오늘 우리가 문화특별시 부천의 시민이라는 점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가집시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바랍니다.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