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 계남대로변 시청사 벽면 건물에 ‘친환경·최첨단 추모공원’이란 제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8일부터 내건 가로 15m, 세로 17m 크기의 이 현수막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추모공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환경과 후손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선택”이라는 문구를 새겨 추모공원이 미래를 위한 필요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현수막에는 또 추모공원 위치(원미구 춘의동 468일 일원), 시설규모(화장로 6기, 봉안동 3만위), 부지면적(5만881㎡, 1만5천391평), 추진기간(2005~2009년) 등을 알리고 있다.

부천시가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대형 현수막을 내건 시점과 발맞춰 ‘장묘문화개선 부천시민모임’(회장 김재곤·부천시 추모공원추진위원장)은 A4용지 반쪽 크기의 추모공원 관련 홍보물을 제작, 부천시청 1층 민원실 등지에 배포해 민원인들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부천시민의 힘으로 추모공원을 만듭시다’는 제목의 이 홍보물에는 “부천시민은 장묘시설이 전무하여 장례를 치르는데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연세가 드신 부모님을 모시는 가정에서는 장례르 치루기 위하여 주소지를 서울, 인천 등으로 옮기는 현상”과 “부천시민은 제시간에 예약을 하지 못하여 춘천, 원주 등 원거리로 가거나 3일장을 치루지 못하는 실정”, “해당지역 시민보다도 3~6배의 비싼 화장비용과 공설 봉안시설은 20만~30만원이면 가능하나, 부천시민은 200만~1천만원의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사설 봉안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홍보물의 다른 면에서는 “건설교통부, 경기도에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촉구한다”면서 “30년간 노력해온 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을 건교부, 경기도는 시민의 뜻을 받아드려 조속히 승인해 줄 것”을 강조하고, “수도권의 화장장 부족문제는 매우 심각한 실정으로 부천시민은 언제까지 다른 지역에게 차별을 받아가면서 장례를 치룰 수 없을 것”이라고 추모공원의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지난달 31일 반나절’ 일정으로 열린 제136회 임시회에서 시집행부가 제1회 추경예산안에 반영한 추모공원 관련 용역예산 중 추모공원 관련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 2억1천만원은 반영하고, 장사시설(화장로 6기, 봉안당 3만기) 건립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에 대해서는 ---‘그린벨트(GB) 승인 절차가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로 선(先) 행정절차가 완성되지 않았는바, 건설교통부의 GB승인 등 제반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키로 한다’--- 는 의견을 명시해 ‘조건부 삭감’, 보다 큰 틀에서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지지’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