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에는 주민들이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만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통장 2명이 있다고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8통장 이천배 씨와 11통장 이현 씨로, 심곡1동 주민센터는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지난 6일에도 진말경로당 어르신의 전화 한통을 받고 이(李) 통장 2명은 공구함과 부품을 들고 찾아와 떨어진 벽걸이를 다시 달아주고, 출입문을 고치고 떨어진 창고문을 새로 달아 주고, 옥상으로 올라가 막힌 배수관을 뚫어 주는 등 경로당은 물론 관내 홀몸어르신,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서울 영등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건설 관련사업을 하는 이천배 통장과 부천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이현 통장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선 것은 통장 일을 하면서 자식은 있지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주민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들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자비로 쌀과 반찬을 마련해주고, 전화가 걸려오면 공구함을 들고 나가게 됐다고 한다. 자비를 들여 돕는 것에 대해 처음엔 달가워 하지 않았던 가족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 이제를 이해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심곡1동 진말경로당 한정희 회장은 “두 통장이 평소에도 경로당에 자주 들러 말벗도 해주고, 김치나 밑반찬을 전달하는 등 여러 가지로 지원해 어르신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동에 비해 어르신이 많은 심곡1동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두 통장의 활약상을 전한 심곡1동 주민센터(동장 정양환ㆍ☎032-625-5601)는 “든든하고 감사할 뿐”이라며 “조용히 봉사하고 싶다고 해서 뒷모습만 나온 사진만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