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내년도 초·중·고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는 21일 내년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차질없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860억원(학생 급식지원사업 460억원,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사업 400억원)의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지원금을 내년에는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 부천시는 올해 경기도의 급식비 관련 지원은 결식 아동 지원 15억2천만원, 친환경 농산물 구입 지원 22억8천만원, 축산물 지원 11억9천만원 등 모두 49억9천만원이다.

경기도가 당초 발표대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경우 부천시의 결식 아동의 한끼 밥값 4천500원 중 1천원을 줄어 3천500원이 돼 급식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선 학교에서 경기도 G마크 농산물을 구입하는 경우 보조하는 차액 지원이 끊기면 학교 측은 시중가보다 비싼 경기도 G마크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친환경 농산물 등으로 바꾸는 것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지난 2010년부터 학생들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 무상급식을 실시한 이래 올해는 경기도 최초로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쌀과 김치, 유치원에 공급되는 육류까지 친환경 식자재 공급 차액을 자체 예산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특히 내년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62개교 7만1천200여명 및 공·사립 유치원 원생들에게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24억1천만원으로, 부천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50%씩 부담하게 된다. 부천시는 예산 전액을 시비로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위해 친환경(무농약) 쌀, 주재료 친환경(무농약) 김치 공급에 소요되는 차액 보조금 8억2천만원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로 해 부천시내 일선 학교의 친환경 식자재 구매는 경기도 예산 지원(보조)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만수 시장은 “내년에 경기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보조금 예산 지원이 끊겨도 학교급식을 직접 담당하는 학교장, 부천교육지원청 등 학교급식 관계자와 적극 협의해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부천시 교육청소년과 무상급식팀(☎032-625-2505)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