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달 1일 중국 하얼빈에서 국내로 들여온 높이 4.5m, 기단 2m 크기의 ‘안중근 의사 동상’이 부천시 원미구 중1동 1169번지 중동공원에 영원히 세워진다.

부천시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중동공원에 세우기로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 측과 최종 합의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까지 오후 3시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안중근 의사 동상의 부천시 유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 과정 및 향후 기념사회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 동상은 지난달 1일 국내로 반입됐으나 머물 곳을 찾기 못해 국회사무처가 지난달 4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 앞뜰에 세워져 전시돼 왔다.

부천시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지난 1995년부터 하얼빈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돈독한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는 만큼, 중동신도시 중앙공원에 조성된 ‘하얼빈 동산’이 안 의사 동상 전시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 유치에 적극 나서 결실을 맺게 됐다.
동상 건립 장소만 중앙공원에서 중동공원으로 바뀌었으며, 안 의사 동상이 세워지는 중동공원은 앞으로 ‘안중근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안 의사 관련 각종 기념사업을 전개하는 역사 체험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한편, 안중근 의사 동상은 2006년 1월16일 재중(在中)사업가 이진학(48ㆍ㈜JH.International 대표) 씨가 자비 1억7천여만을 들여 이씨 친구인 육군사관학교 출신 현역 대령이 설계하고 하얼빈공대 양스창 교수가 조각해 하얼빈시 중심가인 중앙대가(中央大街) 금안 오로바 광장공원에 기습적으로 설치했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으로 설치했다는 이유로 11일 만에 철거되면서 이진학 씨가 운영하는 유로백화점 지하 1층에 3년7개월동안 임시 보관해 오다가 지난 1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으로 들여왔고,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 오후 부천시 중동공원에 영원히 머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