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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민선5기 마지막 인사인 오는 4월1일자 인사는 조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현 직제 정원에 의해 소폭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일자로 4급 국장급 푸른도시사업소장 증원 승인이 경기도로부터 결정 통보를 받은 뒤 증원된 국장급 승진 인사발령 시기를 놓고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되는 국장급 2자리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와 관련 시 행정지원과는 12일 오전 “4월1일자 정기인사는 국장급 1자리와 5급 공로연수 등에 따른 3자리, 6급 이하 후속 인사를 단행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신설 증원된 4급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부천시의회 조례 개정 후 실시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조직개편도 6월께 제6대 부천시의회 마지막 회기에 상정하거나 새로 출범하는 제7대 부천시의회에서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한 뒤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행정지원과는 “4월1일자 상위직 승진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은 명예퇴직 인원이 예상보다 적고, 인사규정상 명퇴자의 특별휴가로 인한 일정기간 공석 발생에 대해 직무대리 발령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민선 6기 출범 이후에 단행되는 인사에 반영하는 것이 조직안정에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4월1일자 인사에서는 3월말로 명예퇴직하는 서근필 의회사무국장과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1954년생 남상수 원종1동장·전평희 중2동장에 따른 상위직 승진 인사 규모는 4명에 불과하지만 6급 이하 승진인사는 비교적 많게 이루어진다. 6급 33명, 7급 23명, 8급 38명이 승진한다.

한편, 부천시 4월1일자 인사는 사실상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체제의 마지막 인사라는 점에서 대폭 인사를 위해 5급 명예퇴직 인원을 늘리고 조직개편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명퇴 대상자들의 조직적 거부 반응과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지 않은 채 ‘설익은 조직개편’에 따른 후유증을 예상하는 공직 내부 반발과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조직개편은 새로 출범하는 민선 6기에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데다, 시와 동(洞)간 이른바 ‘핑퐁 복지 민원’이 우려되는 가운데 추진된 대규모 조직개편과 맞물려 시끌법적했던 부천시 민선 5기 마지막 인사는, 지금까지 철저한 ‘지역 안배’라는 틀을 염두해두고 이루어진 인사 기조와 더불어, 공직 내부에 이런저런 뒷말만 무성하게 남긴 채 ‘조직 안정 도모’라는 말로 조용하게 단행되게 됐다.

하지만 6.4 지방선거 이후 출범하는 민선 6기에 7월1일자로 단행하는 부천시 인사 규모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월말로 명예퇴직하는 국장 1명(윤준의 환경도시사업단장)과 신설 증원된 4급 푸른도시사업소장 등 국장 2명을 비롯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1955년생 과장 3명(고영태 정수과장·김경희 원미보건소 건강증진과장·신재구 오정구 도시관리과장)과 상반기 공로연수에 들어가게 되는 1955년생 과장 5명(동장 4명, 시본청 과장 1명) 등의 인사요인이 생겨나 상당히 큰 폭의 인사와 더불어 조직쇄신을 통한 민선 6기가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