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58) 소사구청장이 30일 37년 남짓 몸담아온 공직생활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홍배 구청장은 특히 명예퇴임식도 생략하고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고, 직원 내부통신망을 통해 “모든 공직자는 공직생활에 있어서도 발로 뛰며, 시민에게 봉사하고,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공직자로서 청렴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시민을 위해 영혼이 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10월1일자 부천시 인사에서 제19대 소사구청장(4급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취임한 김 구청장은 1956년생으로 올 연말쯤에 명예 퇴직을 해도 되지만 “1년만 하고 공직을 떠나겠다”는 약속도 ‘칼처럼’ 지켰다.

김 구청장은 토목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도시계획 전문가로, 부천 도시발전에 산파역할을 했으며, 특히 민선 5기 주요 시책인 길주로 환경개선과 디자인도시 부천만들기 등 지하철 7호선 시대를 여는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하는데 기여하는 등 도시행정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소신있는 판단력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정통 기술직(토목직) 공직자였다.

업무추진에 있어서 신속하고 예스(Yes), 노우(No)가 분명하며 간단명료하고 깔끔하게 처리하고, 한번 결정한 일은 세밀하게 추진하는 리더쉽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곰살갑게 대한다는 평을 들었다.

김홍배 구청장은 지역 언론인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사구청장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의 덕이라고 전했다.

1956년 전남 장흥군 출신으로 1977년 6월20일 장흥읍사무소에서 공직(9급 토목직)을 시작해 1987년 6월25일 상수도사업소(7급)로 전입해 부천시와 인연을 맺고 새마을과 등에서 근무했다.

1990년 4월2일 당시 남구청(현 소사구청) 공무계장(6급)으로 급수계장, 시청 하수과(1996년 7월18일) 등을 거쳐 2002년 3월10일 사무관(5급)으로 승진해 소사구 건설과장, 시청 하수과장(2004년 2월), 도시개발과장(2006년 3월), 뉴타운개발과장(2008년 3월) 등을 역임했다.

2010년 3월8일 국장(4급)으로 승진, 뉴타운개발사업단장(창조도시사업단장), 도시환경국장(2011년 4월21일)을 거쳐 2012년 7월2일 도시환경국장(현 도시주택국장)으로 근무했고, 2013년 10월1일 소사구청장으로 취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종희 여사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