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9일 지방세 고액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해 현금, 귀금속, 골프채, 핸드백 등 31점의 동산을 압류하는 등 적극적인 체납징수에 나섰다.

30일 시 징수과에 따르면 지난 7월4일 신설한 ‘체납특별징수팀’이 이날 가택수색을 벌인 고액 체납자는 올해 49살로 상동신도시에 거주하며 지난 2008년부터 2억1천여만원을 체납, 여러 차례에 걸쳐 자진납부와 납부 독촉에 불응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가택수색에 나선 체납특별징수팀은 현금과 동산을 압류했으며, 이중 체납자가 현금 5천400만원을 납부한다는 의사를 밝혀 즉시 징수했고, 압류한 동산은 체납액 미납부시 공매 처분하기로 했다.

시는 고액체납자라 하더라도 분납 계획을 제출하고 성실하게 분납하거나, 현재 일정한 소득 및 재산이 전혀 없는 저소득층 체납자,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고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 사업주는 가택수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황인화 징수과장은 “지방세 체납자 중 고급주택에 거주하거나 고급승용차 운행, 해외여행을 하는 등 납부능력이 있으면서 지방세를 체납하는 체납자를 선정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