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관련, 소요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시 총무국은 지난 5일 김만수 시장에게 주요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14년까지 의무교육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에는 초등학교 5ㆍ6학년, 2013년 초등학교, 2014년 중학교로 확대 실시하는 것에 대해 시 재정형편상 소요 예산이 과다해 재원 조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시 체육청소년과는 연도별 소요 재원에 대해 올해 초ㆍ중학교 저소득층 무료급식 예산은 도비(교육청) 42억1천만원과 시비 8억원 등 50억1천만원이며, 내년부터 무료 급식 예산을 별도 편성할 경우 올초 학생수를 기준으로 초등학교 5ㆍ6학년 2만1천691명을 대상으로 1인당 2천원씩 180일간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소요 예산은 78억876만원으로, 이 가운데 도비(교육청)는 31억2천400만원, 시비는 46억8천500만원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내다 봤다.

또 2013년 초등학교 전체 학생 6만1천177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1인당 2천원씩 180일을 기준으로 할 때 소요 예산은 220억2천372만원으로, 이 중 도비(교육청)는 88억1천만원, 시비는 132억1천400만원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4년 중학교까지 확대해 전체 중학생 3만6천973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에는 1인당 2천500원씩 180일을 기준으로 166억3천792만원이 더 추가돼 초등학교 전체 학생까지 포함한 무상급식 소요 예산은 386억6천2만원으로, 도비(교육청) 154억6천400만원과 시비 231억9천700만원을 각각 분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김만수 시장의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으로는 오는 7월 부천시 학교급식 지원조례 정비 및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에는 농산지원과와 ‘친환경 급식 지원센터’ 설립 추진을 협의하는 한편, 교육청과는 ‘학보모 배식 도우미제’ 폐지를 협의한데 이어, 9월에는 부천교육청과 함께 내년도 무상급식 지원계획을 수립 및 신청 접수를 받아 10월에는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 심의 및 지원 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따른 문제점 및 대책으로는 오는 2014년부터 매년 230여억원 소요돼 시 재정형편상 소요 예산이 과다한 만큼 재원 조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김만수 시장에게 보고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김만수 시장은 시정 전반에 걸쳐 막대한 전시성ㆍ낭비성 예산이 소요되는 분야에 대한 세밀한 재정 진단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만수 시장이 부천무형문화엑스포 행사 폐지 및 교통정보센터의 효율적 운영 등을 점검하며 6대 문화사업을 지향해온 문화도시 도시을 영화ㆍ음악ㆍ만화 3대 문화사업을 집중 육성해 ‘문화특별시 부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는 물론 그밖의 자신의 주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의 세금 부담없이 ‘종자돈’을 여하히 마련하느냐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오는 9일까지 실ㆍ국별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부천시를 바꾸기 위한’ 민선 5기 시정체제의 포석을 놓는 본격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