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취임 직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공직사회의 인적 조직 쇄신을 위해 조직 진단 및 개편을 언급했고, 이런 연장선상에서 지난 1일 취임 직후에 단행한 첫 인사에서는 구청장 및 국장(4급 서기관)과 과장(5급 사무관) 8명의 전보 등 극히 제한적인 인사를 단행해 오는 9월 정기인사에서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총무국은 지난 5일 주요 업무보고에서 김만수 시장에게 민선 5기 출범에 따른 조직개편 로드뱁을 제시해 9월 공직사회의 정기인사와 맞물려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총무과 소관 업무보고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7월중으로 뉴타운개발ㆍ도시미관ㆍ건축ㆍ문화ㆍ복지ㆍ교육 등 시정 전반에 걸쳐 검토하고, 민간위탁 대상 사무 발굴 및 추진방안을 모색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8월중에는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전 부서에 대한 팀 단위 기능 분석 및 인력 진단과 시청ㆍ구청, 부서간 단위 사무에 대한 업무 조정 등 조직 진단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민선 5기 조직개편은 행정수요 중심의 탄력적인 조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시민 편의 행정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조직체계 구축과 긴축재정 운영에 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직 운영, 자치 조직권에 맞는 업무 능률 향상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시청으로 단속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바람에 구청에서는 정작 업무 공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재조정에 대한 검토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에 따른 부천시 조직 진단 및 개편작업에서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외부 용역 보다는 공조직에 위해 밑그림이 그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만수 시장이 외부전문가를 대상으로 충분한 검토 의견을 받아 ‘소통 위한 인적 조직 쇄신’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하겠다.

인사를 위해 매번 뜯어고치는 조직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한 조직진단 및 개편작업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해당 조직을 기능화 및 능률화를 도모해 착근된 하나의 공조직으로 안정화 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공직자)’에게 달려 있는 만큼 최소한 팀장급(6급) 이상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을 9월 정기인사 전에 김만수 시장이 얼마만큼 이뤄내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시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오는 9월에는 부천시 민간위탁사무 촉진 및 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민간위탁 사무내용 신설 및 소속기관별 위탁사무명을 구체화하고, 민간위탁사무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총괄부서 지정 및 민간위탁사무에 대한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치행정과 소관으로 감만수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구청 폐지 광역동 채택’에 따른 시- 구- 동 3단계 행정체제를 시- ­광역동의 2단계 행정체제로 전환하고 잉여 공무원 인력 및 여유공간은 대시민서비스 부서로 재편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달 21일 인수위원회 주관 행안부 담당자 초청 토론회에서 △구청 폐지는 선거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정치권 합의가 필요하고 △4급 동장 밑에 과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구청 분할이어서 행안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어 좀더 신중한 접근과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7~8월중에 학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8~9월중 행정구역 개편 기본안을 마련해 행안부에 건의하는 한편,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맞춰 능동적 대처하고, 특히 동 주민센터의 행정기능은 자치단체가 직접 수행하되 지방자치단체 사무의 일부를 ‘주민자치회’가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초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에서 거론된 ‘주민자치회’는 말단 행정기관인 읍ㆍ면ㆍ동을 일본처럼 법인 성격으로 전환하고 구성 방법과 기능 등은 법률로 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위임ㆍ위탁하는 사무를 통ㆍ리ㆍ반장이 처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청을 폐지하고 시- 광역동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의원 정수 감소에 따른 정치권 반대 및 행안부에서 관계법령 개정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권 합의가 있을 때까지 좀더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열심히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오는 12월중 시정 현안추진 및 격무부서 선정과 정기 다면평가 실시, 명예롭게 퇴직하는 공직자에 대한 퇴임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또 예측 가능한 효율적인 인사 운영을 위해 정기인사시 인사예고제 및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를 공개하고, 수시로 정기 다면평가 결과 공개 및 승진인사에 참고하고, 상시 인사고충 상담방을 운영키로 했다.

현재 부천시 행정조직은 현재 5국ㆍ3직속ㆍ5사업소ㆍ3구청ㆍ37동ㆍ61과 327팀을 두고 있으며 정원은 2천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