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이후 시민들의 기대감과 지역사회의 활력이 넘쳐나는 것같다”며 “그런 시민들의 기대감과 활력이 시정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지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한정된 재정으로 인해 시민적 기대를 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노력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21일 낮 지역언론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천무형문화엑스포와 관련해서는 “올해 엑스포를 개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개최하지 않을 경우 국제행사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집행한 관계로 관계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축소해서 개최하겠다”면서 “내년에는 엑스포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춘의 화장장 재검토 문제와 관련, 경기도 차원에서 광역 화장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시장은 어제(20일) 오후 4시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도내 시장ㆍ군수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선 5기 청렴행정 실천 협약을 가진 자리에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 지난 2008년에 화장장을 각 지자체에 건립해 장례문제를 해결토록 했으나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경기도가 적극 나서 해당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도록 해 광역화장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면서 “김문수 지사께서는 하남시에 광역화장장을 추진했다가 불발된 점과 도 재정 등을 감안해 인센티브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남양주 시장께서 ‘도가 적극 나서 광역화장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훈수를 둬 앞으로 이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인천시와 부평화장장 빅딜문제에 대한 협의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지만, 우선은 경기도 차원에서 광역 화장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제7대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으로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한병환 전 시의원을 내정해 부천시의회에 위촉 동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시민옴부즈만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시민옴부즈만제도에 대해 별도로 권한을 강화하거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며, 시의회에서도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민옴부즈만의 권한과 기능은 제도의 틀 속에서 시민옴부즈만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며, 시장 권한보다 막강한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으로 이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뉴타운문제와 관련해서는 “접근 방법에 있어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문제가 있는 만큼 그 부분에 좀더 주목해 보자는 것”이라며 “뉴타운 추진부서에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시장으로서 뉴타운에 관한 필요한 입장도 전달해 모두가 상생 및 윈윈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 연말까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뉴타운 반대 목소리도 수렴해 뉴타운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경기도내에서 뉴타운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부천시 입장에서 볼 때 부천지역구 경기도의원 8명 가운데 도의원 내 뉴타운 관련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에 단 한명도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미처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도의회에서) 조정할 필요는 있을 것같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산 원시역~ 소사역까지 복선전철사업에 이어 소사역에서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사업에 따른 (가칭)원미역 신철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구 시의원인 김문호 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원미뉴타운 개발 등을 고려해 유치하자는 목소리에도 관심있게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중앙공원 조깅 트랙을 뜯어내는 것과 관련, 일부 시민들이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차량들이 오고가는 도로변에 조깅 트랙을 깔아놓아 시민 건강을 되레 해칠 우려가 크다”면서 “중앙공원 조깅 트랙은 나무숲이 사이로 조성하고 도로변에는 나무를 심도록 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분진과 소음 등을 고려할 때 시민 건강을 해치는 곳에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재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시장은 부천시 살림의 씀씀이를 줄여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복지 관련예산이 축소되는 것 이나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감안할 때 현재 복지예산을 줄이는 일은 없으며,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무한돌봄사업이 위기가정 등 소외계층에 큰 도움이 되는 좋은 복지시책인 만큼 부천시에서도 이같은 ‘부천시만의 복지 브랜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현존 부천시에서 최고층(35층)인 위브더스테이트 1천740세대 입주민들의 숙원사업인 5호ㆍ7호(견인차 보관소) 공영주차장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6.2 지방선거 당시 피력했던 ‘지하 주차장, 지상 녹지공원 조성’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제대로 추진하려면 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시 예산을 최소화 하는 방안(30억원 정도)으로 추진해 향후 공원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