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시의 지급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지방지차단체의 건전재정 운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만수 부천시장(사진)은 민선 5기 시정 출범 이후 할 일은 많은 반면, 재정여건이 그리 넉넉치 않은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재원 발굴 방안의 일환으로 “재생 시정과 재활용 행정 개념을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김만수 시장은 2일 오전 취임 후 첫 8월중 월례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생 시정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재정 위기에 처한 해외 지자체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재 부천시는 과거처럼 땅을 매각해 예산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만큼 예산을 적게 들여서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리모델링 및 재생사업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가치 창출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천시는 50% 미만의 낮은 재정자립도에다, 연간 1조1천400억원 정도의 재정 규모에 매년 1천억여원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고,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가 완공되는 2012년 이후에나 제정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용도폐기될 예정인 삼정동소각장과 향후 활용방안을 고민 중인 여월정수장 부지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김 시장은 특히 “여월정수장 부지에는 여월역이 생겨 지하철이 개통되면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전철역이 들어서는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등과 더불어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월정수장의 경우는 그동안 특목고(외국어고) 유치 부지로도 거론된 바 있어 앞으로 도심속 친환경 에듀엔터테인먼드 시설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 초기에 어떤 형태로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 설정을 설정해 시민 공감대를 모아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기자 간담회에서 김만수 “부천시는 이제 관리형 모드로 들어간 도시”라며 “경상적 경비는 증가하는 반면 자체 수입은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시 살림의 씀씀이를 줄일 때까지 줄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