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민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한 야3당(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과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정책협약을 맺고 꾸리기로 약속했던 ‘부천시정 운영 공동위원회’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회 성격 및 운영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뒤에 서 있는 이는 김 시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순영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동위원장인 최순영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은 부천시정운영위원회 성격과 관련,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 6.2 지방선거 당시 진보신당까지 참여한 야권 연대의 선거 모델로 탄생된 만큼 운영상의 문제점도 나타날 수 있는 ‘이상스런 기구’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치의 답습이 아닌 지방정치를 통해 중앙정치를 바꿔나가는 바람직한 순기능을 좀더 지켜보면서 채찍과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우선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춰 위원회 활동을 하겠다”며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만큼 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도 무보수 활동을 하게 되며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고 시의회와의 관계는 견제가 아닌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책 보완 및 대안 제시 등을 하고 관련 조례 등 앞으로의 과제에 대하서는 자문을 구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정 운영 공동위원회의 명칭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으며 법적 제도적이 아닌 정치적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 실현에 따른 정책협약이 제대로 시행되는 것을 담보하는 약속을 지키는 장치”라며 “시의회의 관계문제에 데대서도 걱정할 게 없는 것은 시정책 등에 관해 자문과 조언 등을 하는 높은 수준의 정치 협의기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민소통 100인 위원회’와 차이점은

최순영 공동위원장은 “시민소통 100인 위원회는 김만수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100인을 규정한 것이 아닌 ‘시민과 대화’를 위한 개념으로 보면 되고 사안에 따라 소통위원회가 꾸려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시민소통 100인 위원회는 상설기구가 아닌 사안별로 시민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수렴하자는 것으로, 다양한 여론에 대해 소통과 참여를 위한 중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옴부즈만실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그동안 찾아오는 민원을 처리한 것에서 벗어나 시민의 소리를 들어서 시정에 반영토록하는 방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시민 의견 수렴을 목적을고 민간 차원의 위원회와 공직 내부에 꾸려지는 다양한 기구들로 인한 혼선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김만수 시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며 “(다양한 위원회 및 기구 등에 대해) 각각 요구하고 기대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특성이 있는 만큼 다기(多技)한 갈래로 소통과 의견을 듣는 것은 바람직하며, 최종 집행 절차는 법적 프로세스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