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문화도시 및 교육도시 부천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문화예술 교육특구’ 지정을 추진, 문화의 수혜 대상을 청소년으로 집중해 행사 위주의 문화행정이 아닌 배움과 교육의 문화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 5기 출범 100일을 맞아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길지 않은 기간이어서 추진 성과가 많지 않지만, 이달부터 실시된 ‘초등학교 5, 6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성과로 꼽을 수 있고, 앞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4년에는 관내 초ㆍ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5기 조직개편 및 오는 11일자로 정기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 “이번 정기인사는 동일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보직 순환, 사업부서와 행정지원부서간 직원 순환 배치, 국(局) 순서상 맨 앞 순위였던 총무국을 행정지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해 국 순서 맨 뒤로 조정하는 등 일 우선의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연휴 첫날인 9.21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언급하면서 “부천시에 9월중 하루 강우량으로는 102년만의 기록적인 280mm가 내려 주택 2천500여 세대, 공장 530개소, 전통시장 3개소가 침수피해를 입어 682여억원의 피해(공장ㆍ상가 제외)가 발생했다”며 “시에서는 전 공무원을 비상근무토록 해 피해 조사 및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침수된 일부 공장들은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피해액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빨리 복구가 완료돼 정상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상이 더 악화 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9.21 폭우 수준의 강수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하수시설, 배수펌프 용량 개선 등 도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만수 시장은 이어, ▲문화-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특별시 ▲교육- 꿈과 희망, 미래를 나누는 교육도시 ▲경제-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 있는 도시 ▲복지-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복지도시 ▲도시환경- 깨끗하고 쾌적한 미래지향도시 ▲행정- 소통과 시민참여 열린 행정도시 등 민선 5기 6대분야 주요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조1천396억원(시비 5천826억원, 국ㆍ도비 등 외부재원 5천570억원)를 올해 1천237억원(11%)을 비롯,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원 마련이 김만수 시장의 주요 공약을 추진하는데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약 중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해 민관 합동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립부지로 중앙공원 또는 시청 옆 당초 부지(중동 1153번지) 등으로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선 4기에서 펼쳐온 부천시 6대 문화사업은 만화(한국만화영상진흥원)ㆍ영화(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재)ㆍ음악(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3대 문화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특히 교육도시 부천을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문화예술 교육 특구 추진과 더불어 교육지원예산을 올해 전체 예산의 1.3%에서 2014년까지 3%까지 증액하고, 혁신학교 지원과 보건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맞춤형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국제교육센터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복지ㆍ문화ㆍ교육ㆍ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4대 지역특화산업인 ‘금형ㆍ조명ㆍ로봇ㆍ패키징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관련 생산업체 집적과 산ㆍ학ㆍ연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 시책으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보육료 지원,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와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운영시스템 구축 등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어르신 종합대책 2012를 수립해 어르신의 일자리, 복지, 의료지원, 문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미래지향도시를 위해 추모공원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정착이 가능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관리제, 사업비 예측 프로그램, 기반시설 분담금 공공지원, 정비사업의 세입자 보호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며, 시민의 정당한 재산권 회복을 위해 김포국제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등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12년 말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의 환경변화에 따른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부천원미경찰서 옆 5호, 7호 공영주차장을 녹지공원으로 만들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소통과 시민참여 열린 행정을 위해서는 ‘시민소통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의 이해관계가 결부된 공간 활용계획, 시정의 현안사항 별로 소통과 대안 마련의 실질적인 기구로 운영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지방재정운영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를 추진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른 부천 도심축의 변화와 이에 따른 부천영상문화단지의 새로운 개발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가시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고 민선5기 부천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김진국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이 최근 “오는 2012년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른 부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며 부천시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검토를 제안(▷관련기사 클릭)한 것과 상당부분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시장은 공직사회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도 민선 2기와 3기 전반기 원혜영 시장(현 국회의원) 당시 선보였던 부시장에서 행정적 측면의 역할분담을 통해 부천지역 내 주요 정책적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