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매년 가을철 공원과 가로수 등에서 집중 발생되는 낙엽을 활용한 ‘천연 퇴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매년 가을철 약 300톤의 낙엽이 발생돼 처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낙엽을 퇴비로 생산해 조림지와 도시녹화 사업지 등 지력(地力) 증진용 유기질 비료로 활용해 효과가 좋을 경우, 희망 농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순수 낙엽만으로는 퇴비화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요소비료, 소석회, EM(유용 미생물)과 물 등을 적정 비율로 첨가한 ‘명품 퇴비’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시 소유의 양묘장에 노지형 퇴비장과 박스형 퇴비함 등 2종류의 퇴비장을 마련, 운영한 후 도시에 적합한 박스형 퇴비함을 공원, 학교 등 공공부문에 우선 보급하는 등 퇴비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비 증산 사업은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활발히 추진됐으나 도시화와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낙엽을 활용한 퇴비화 사업은 지구 온난화 확산 방지 및 청정에너지 확대와 함께 녹색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대적 추세에도 맞아 떨어질 뿐만 아니라, 토양속의 유기물을 공급해 미생물의 증식을 돕고 식물체가 필요로 하는 양분을 공급하는 등 토양 산성화 방지 및 지력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실현하는 좋은 방안의 하나로 보고 있다.

시 공원녹지과는 “낙엽 퇴비화 사업 추진으로 낙엽을 수거 및 처리 문제도 해결하고 자원 재활용, 토양 개량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운동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032)625-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