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업데이트>
지하철 7호선 부천시 구간인 신중동역 3번 출구에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이 선보였다.

부천시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이문성)은 15일 오후 3시20분 김만수 부천시장, 이문성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김재홍 롯데백화점 중동점장, 김병전 원미구청장,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3번 출구에서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풍선밟기, 건강계단 시연 행사를 직접 체험했다.

이문성 병원장은 “우리 주위에는 뇌출혈, 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저소득층 응급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계단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일반 시민에게는 ‘건강계단’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는 ‘희망의 계단’”이라며 “걷기 생활화 및 나눔문화에도 참여할 수 있는 건강계단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바라며 건강계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중동역 3번 출구에 설치된 건강계단은 시각적ㆍ청각적 재미 요소가 가미된 계단으로, 건강계단을 이용하면 4.5kcal의 열량이 소모돼 건강수명이 약 2분 증가되고 시민 한 명이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의 응급 의료비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매년 1천500만원씩 3년간 총 4천500만원의 건강계단 운영 기부금을 조성해 부천시에 기부하고 응급환자 치료도 전담한다. 롯데백화점 중동점에서는 전기시설 사용 및 전기요금을 후원한다.

건강계단 이용자 수는 기부카운터 전광판에 게시돼 적립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건강계단 사업이 시작된 지 불과 5개월 남짓이지만, 부천시 무한돌봄센터와 각 동주민센터 등에서 추천한 30명의 중증 환자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이미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사업 성과도 크다.

한편, 부천시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위해 지난 5월27일 부천시민의 걷기운동 생활화와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